장류진의 『일의 기쁨과 슬픔』은 2019년 출간된 이후 대한민국 문단과 독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단편소설집이다. 특히 표제작 「일의 기쁨과 슬픔」은 창비 웹사이트에 공개된 직후 SNS에서 입소문이 퍼지며 그야말로 ‘서버를 다운’시킨 화제작이 되었다. 이 책은 회사라는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초상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단순히 직장인의 애환을 넘어서 이 사회가 요구하는 성공, 경쟁, 관계의 이면까지 냉정하게 들여다본다.장류진 작가는 IT업계에서 10여 년 간 실제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너무나도 현실적인 인물들과 상황을 창조해낸다. 그가 그려내는 세상은 우리가 너무 잘 아는 세계다. 휴게실의 커피머신, 업무 시간 중 몰래 확인하는 스마트폰, 끝나지 않는 업무, 누군가의 사직서, 조용한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