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신작 소설 『희랍어 시간』은 언어와 소통의 본질을 탐구하는 깊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작가의 독창적인 시각을 담고 있으며, 2024년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언급되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소설은 말을 잃어가는 한 여성과 시력을 잃어가는 한 남성의 만남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열일곱 살 겨울, 여자는 어떤 이유도 없이 말을 잃고, 이후 이혼과 양육권 분쟁을 겪으며 다시 한 번 언어를 잃게 됩니다. 그녀가 선택한 것은 죽은 언어인 희랍어입니다. 이 언어를 통해 그녀는 희랍어 강사와의 소통을 시도하며, 서로의 침묵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 나갑니다. 한편, 남자는 가족을 두고 한국으로 돌아와 희랍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