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천천히.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것을.” 천선란 작가의 장편소설 『천 개의 파랑』은 2019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작으로, 한국 SF 문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 작품입니다. SF라는 장르가 흔히 과학기술의 진보나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다루는 데 반해, 이 작품은 기술과 감정, 인간과 비인간, 연대와 상처, 죽음과 삶을 유기적으로 엮어내며 따뜻한 서사를 펼쳐냅니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로봇과, 인간의 상처를 보듬는 동물, 그리고 그들 사이에 놓인 가족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파동처럼 독자의 마음을 물들입니다.📖 1. 줄거리 개요주인공은 ‘콜리’라는 이름의 휴머노이드 로봇입니다. 기수로 태어난 콜리는 인간의 말을 대신해 경주마 ‘투데이’와 함께 수많은 경주를 누볐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