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3

앤 그리핀, 모리스 씨의 눈부신 일생 - 앤 그리핀 장편소설, 복복서가

🌟“다시 돌아갈 수 없다면, 마음속으로라도 돌아가야지”『모리스 씨의 눈부신 일생』 – 앤 그리핀 장편소설 리뷰 💬“나의 인생에 건배.”단 한 문장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삶의 끝자락에 선 한 노인의 고백이자 독백입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데 서툴렀고, 때로는 사랑을 사랑이라고 말하지 못했던 남자. 『모리스 씨의 눈부신 일생』은 아일랜드 노인이 호텔 바에서 인생을 회고하며 다섯 사람에게 바치는 다섯 잔의 건배로 구성된, 독특하면서도 마음 깊은 곳을 울리는 작품입니다.이 책은 단순한 노년의 고백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놓쳐버린 말들, 전하지 못한 감정들, 영영 사라진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남겨진 자로서의 슬픔. 『모리스 씨의 눈부신 일생』은 바로 그 모든 ‘후회와 ..

천선란, 천 개의 파랑 -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 장편대상, 허블

“천천히, 천천히.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것을.” 천선란 작가의 장편소설 『천 개의 파랑』은 2019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작으로, 한국 SF 문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 작품입니다. SF라는 장르가 흔히 과학기술의 진보나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다루는 데 반해, 이 작품은 기술과 감정, 인간과 비인간, 연대와 상처, 죽음과 삶을 유기적으로 엮어내며 따뜻한 서사를 펼쳐냅니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로봇과, 인간의 상처를 보듬는 동물, 그리고 그들 사이에 놓인 가족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파동처럼 독자의 마음을 물들입니다.📖 1. 줄거리 개요주인공은 ‘콜리’라는 이름의 휴머노이드 로봇입니다. 기수로 태어난 콜리는 인간의 말을 대신해 경주마 ‘투데이’와 함께 수많은 경주를 누볐지만,..

김소영, 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 - 김소영 에세이, 책발전소X테라코타

우리는 종종 말없이 지나치는 감정들과 함께 살아갑니다. 기쁨, 슬픔, 분노, 외로움. 이 모든 감정들이 어느 순간 둔해져, 때로는 우리도 모르게 우리를 잠식합니다.《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는 그러한 무뎌진 감정들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는 순간을 포착하고, 그 감정의 언어를 다시 읽어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따뜻한 독서 에세이입니다.아나운서였던 김소영 작가는, 방송계를 떠나 책과 가까운 삶을 선택했습니다. 그녀가 운영하는 ‘책발전소’라는 서점에서 독자들에게 보내온 ‘독서 편지’가 모여, 이 책으로 탄생했습니다. 매달 한 권, 책과 감정을 엮어 보낸 편지들 속에는 그녀의 섬세한 감정과 깊은 통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이 책은 단순히 책을 소개하는 글 모음이 아닙니다. 감정을 이해하려는 진심어린 노..